신장은 심장 박출량의 25% 혈액을 공급받으므로 고혈압이나 전신성 혈관염 등의 영향을 잘 받는 장기입니다. 여기에서는 양성 고혈압 및 악성 고혈압의 신장 소견과 신동맥성 고혈압을 야기시키는 질환 등을 설명하겠습니다.
양성 신경화증
양성 신경화증(benign nephrosclerosis)이란 고혈압의 양성 시기에 관찰되는 신장 혈관의 변화로서 소동맥이나 세동맥 벽의 초자양 비후로 인하여 내강이 좁아진 소견이 특징입니다. 신장 기능의 저하나 요독증을 초래하지는 않습니다.
악성 신경화증
악성 신경화증(malignant nephrosclerosis)이란 고혈압의 악성 시기에 동반되는 신병변입니다. 악성 고혈압 증후군은 확장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이며, 유두 부종성 망막병증, 뇌병증, 심혈관계 이상 및 신장기능상실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빈도는 드물어 고혈압 환자의 1~5%에서 관찰됩니다.
거의 모든 세동맥이나 동맥 내강이 심하게 좁아져서 신장의 허혈성 위축이나 신경색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형태학적으로 세동맥의 괴사성 병변 및 증식성 세동맥염이 주로 관찰됩니다. 초기에는 신기능에 이상이 없이 단백뇨나 혈뇨가 주된 소견이나 곧 신장기능상실에 빠지게 됩니다.
신동맥 협착증
신동맥 협착증(renal artery stenosis) 원인의 70%는 신동맥 기시부에 생기는 죽종판(atheromatous plaque)이며, 나머지는 신동맥의 섬유근형성이상(fibromuscular dysplasia)입니다.
신동맥 협착증은 전체 고혈압의 원인 중 2~5%를 차지하는 드문 질환이지만, 본태성 고혈압과 달리 협착 부위를 외과적으로 치료함으로써 환자의 70~80%에서 고혈압의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혈전미세혈관병증
혈전미세혈관병증(thrombotic microangiopathies)은 형태학적으로 세동맥과 모세혈관에 혈전이 광범위하게 형성되며, 임상적으로는 미세혈관병적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 및 신장기능상실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군입니다. 혈관 내피세포 손상과 내피세포의 활성화로 인한 혈관내 혈정증 및 혈소판 응고로 인하여 혈관이 폐쇄되고 혈관의 수축이 야기되어 허혈성 변화가 초래됩니다.
광범위 피질괴사
광범위 피질괴사(diffuse cortical necrosis)은 주로 대수술, 패혈성 쇼크 또는 조기 태반 박리와 같은 산과적 응급상황 후에 발생되는 질환입니다. 양측성으로 발생하면 거의 치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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